'벼랑 끝' 쌍용차 P플랜 돌입…"적자 벗어나야"
[앵커]
위기에 몰린 쌍용자동차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채무 상환을 미루고 새 투자자와 함께 기업 정상화에 집중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인데요.
P플랜에 돌입하기까지, 또 그 이후에도 쌍용차가 넘어야 할 난관은 많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는 산업은행과 마힌드라, 새로운 인수 후보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와 지분 매각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매각 주체인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75%, 전량 매각을 원했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최근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투자자의 자금으로 빚을 갚지 못하게 된 쌍용차는 결국 단기 법정관리, P플랜을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협력업체들과 만나 P플랜 착수 계획을 설명하고 2,000억 원 상당의 어음 지급 시기를 미뤄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협력업체들이 이에 동의했는데, 정부도 어려움을 겪는 부품 협력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쌍용차가 검토 중인 P플랜을 위해선 인수 후보자가 있어야 하는데, HAAH 측이 쌍용차 인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량의 70%가 SUV인 미국 시장에서 자사의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쌍용차의 SUV가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P플랜 돌입에 채권자 절반의 동의가 필요하고 기업을 살릴 회생계획안도 준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적자만 본 재무구조를 뒤바꿀 방안이 계획안에 담기느냐가 중요합니다.
"신차 개발해서 수출을 다시 회복하고 전체 생산 물량을 확대해 브레이크 이븐(손익분기점)을 넘어가서 적자에서 벗어나는 게…"
쌍용차는 올해 4월~5월 P플랜을 마친다는 목표로 회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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