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생사기로·부품업계 '흔들'…체감 못하는 지원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산업도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외국계 대주주 3사, 특히 쌍용자동차는 생사 기로에 놓였고, 완성차업계의 위기는 부품 협력사들로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감할 만한 지원대책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가 또다시 생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지분 75%를 가진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가 "수익성이 불확실한 사업은 중단할 수 있다"며 포기 의사를 공식화한 겁니다.
1분기에만 1,900억원대 손실을 내고 재무제표 감사 의견 거절을 받은 쌍용차는 당장 다음 달 만기인 산업은행 대출 900억원을 해결해야 합니다.
사정이 어려운 다른 외국계 완성차업체들도 자구책으로 자산 매각에 나섰습니다.
한국GM은 부평공장 물류센터 부지 매각을 검토 중이고, 르노삼성도 직영 서비스센터 12곳 중 일부 폐쇄를 추진 중입니다.
올해들어 5월까지 자동차 생산량은 133만여대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세계 자동차산업 위축으로 부품업계 역시 이달 초순 수출이 30% 넘게 급감했습니다.
"(최근)3개월 매출액 월간 사업계획에 한 50%나 달성을 할까…유동성이 부족하게 되는 원인이죠. 그게 현실입니다. 6월 말 자금, 7월 말 자금, 8월 말 자금 이런 게 긴박하게 돌아갈 거거든요."
그간 5조원을 지원했다고 밝힌 정부는 부품업계에 3,000억원대 특별보증 추가 제공을 약속했지만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3천억원의 보증은 자동차 산업 위기와 비교할 때 충분한 금액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또 우리 자동차 산업 전체의 안정을 위해선 외국계 3사를 배제할 순 없습니다."
향후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활용한 전체 자동차 산업 지원 방안이 절실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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