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짜리 달걀 한 판이 7천 원을 넘는 등 달걀값 급등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산 달걀 60톤의 첫 공매입찰이 진행됐습니다.
이 미국산 달걀은 이르면 오늘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이는데, 달걀 값이 다소 안정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로부터 달걀 수입 사업을 위탁받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미국산 달걀 60톤에 대한 공매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60g짜리 달걀 백만 8백 개로, 한 판에 30개짜리 달걀 3만3천360판 분량입니다.
하루 평균 우리나라 달걀 생산량이 약 4,600만 개임을 감안할 때, 2.1%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많은 양은 아닙니다.
미국산 달걀은 달걀 소비가 많은 제과·제빵업체와 달걀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유통업체가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부터 물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김병석 / 농수산식품공사 수급관리처 부장 : 농수산물 비축사업 실시요령에 의해서 최고가 경쟁 입찰로 추진하고요. 물량이 우선이 아닌, 가격을 우선으로 낙찰 처리를 할 계획입니다.]
대형마트들은 AI 확산 속도와 매몰처분되는 가금류 수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수입산 달걀 판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입산 달걀을 팔아야 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수입 달걀이 곧 시중에 풀리면 전체 공급을 늘려 달걀 가격 안정에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수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계란 수입으로 매몰 처분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일부 상쇄하게 될 경우, 계란 가격은 현재 수준보다는 조금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달걀과 달걀 가공품 수입 관세도 한시적으로 면제되기 때문에 가격 급등세가 꺾일지 관심입니다.
YTN 계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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