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이동 5년만 최대…"주택 때문에 이사" 최다
[앵커]
지난해 사는 곳을 옮겼다는 사람이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유는 결국 집 때문이라는 이들이 많았는데요.
서울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고, 경기는 가장 많이 유입된 지역이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 해 국내서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 수는 773만 5,000명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이동자 수가 2019년보다 63만 1,000명이나 많았는데, 전년 대비 증가율만 보면 21년 만에 가장 큰 폭이었습니다.
인구이동은 산업화나 고령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우리나라도 2000년대 중반 이후 줄곧 감소했는데 지난해의 경우는 이례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우선 2018년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2019년 인구 이동자 수가 43년 만에 가장 적었던 기저효과도 있고, 지난해 집값 상승에도 20·30대의 패닉바잉 현상 등이 나타나며 주택 매매가 1년 전보다 59% 늘어난 것 등이 꼽힙니다.
"이동자 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주로 주택매매나 전·월세 거래 등 주택 사유로 인한 이동이 많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주택 문제로 집을 옮긴다는 이들이 300만 5,000명으로, 전체 이동자의 38.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습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마무리되고 2017년부터 이사를 나간 것보다 들어온 사람이 더 많아진 수도권의 순 유입 규모는 8만 8,000명으로 14년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경기는 16만 8,000명이 늘어 순 유입이 가장 많은 시도였고, 반대로 빠져나간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6만 5,000명이 순유출된 서울이었습니다.
서울 전출자 65.4%가 경기로 갔고, 경기 전입자의 53.4%가 서울에서 온 것으로 나타나, 서울의 집값 상승세에 경기로 보금자리를 옮긴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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