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약사범 역대 최다…청소년 급증
[앵커]
지난해 검찰이 적발한 마약사범이 역대 최다인 1만 6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보다 27% 증가한 숫자인데요.
특히 19세 미만인 청소년 마약사범의 증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선호 씨가 해외에서 마약을 구매한 뒤 항공편으로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세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그리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미성년자인 홍정욱 전 의원의 딸이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가 공항에서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크고 작은 마약 사건이 이어졌는데, 마약사범을 모두 집계해보니 역대 최다인 1만 6천여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도인 2018년보다 3,400명 넘게 늘어난 숫자입니다.
전체 마약류 압수량은 362㎏으로 전년 415㎏보다 다소 줄어든 가운데 신종마약류는 82.7㎏으로 71%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종마약류 중 대마 오일, 대마 카트리지, 대마 젤리 등의 압수량은 61.9kg으로 전년 대비 167% 폭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신종마약류가 낮은 가격에 비해 환각효과가 강한 데다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19세 미만 청소년 마약류 사범도 2018년 143명이었으나 지난해 239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약류 판매 인터넷 광고에 쉽게 노출된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외국인 마약사범은 1,500여 명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1천 명을 넘었습니다.
과거에는 중국이나 대만에서의 마약 유입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들어온 마약이 대거 적발되는 등 밀반입 경로가 다양화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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