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여행사인데 비대면 패키지를 판매하고, 쌀국수집인데 햄버거까지 파는 곳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사람들, 김지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해외연수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충석 씨는 오늘도 텅 빈 사무실에 혼자 출근했습니다.
외롭게 근무한 지도 어언 넉 달째.
코로나19로 일감이 사라진 탓에 매출이 뚝 끊기면서 직원 8명을 모두 내보낸 겁니다.
상황이 좋아지면 꼭 다시 부르겠다고 약속했지만, 기약 없는 감염병 사태에 마음은 늘 무겁습니다.
마냥 넋 놓고만 있을 수 없었던 김 씨, 지난해 10월부터 국내로 눈을 돌렸습니다.
각종 체험과 명소 방문 등 국내 연수 프로그램을 고안해 기관과 기업에 소개한 겁니다.
낯선 화상회의 플랫폼까지 공부해가며 집합금지 수칙에 발맞춘 '비대면 연수'도 도입했습니다.
[김충석 / 여행사 대표 : (산업인력공단) 만들기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미리 표본과 물감, 여러 가지 도구를 택배로 보내드리고 화상회의에 참여해서 같이 실습해보는 과정으로….]
이렇게 따낸 계약은 3건.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날도 이제 멀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특히 1년 치 월세 천만 원을 받지 않은 임대인은 버팀목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김충석 / 여행사 대표 : 사무실을 빼겠다고 하니까 폐업하는 게 아니면 그냥 유지하는 게 어떠냐면서 임대료를 면제해주시겠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파헤쳐나갈 수 있는 돌파구가 (됐습니다.)]
끓는 쌀국수 육수 옆으로 노릇노릇 익어가는 햄버거 패티와 빵.
백인숙 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은 쌀국수집이면서, 햄버거 가게입니다.
애초 쌀국수만 팔았던 백 씨, 코로나19 직격탄에 하루 10그릇도 못 팔 때가 부지기수였습니다.
폐업을 고민하던 차에 떠오른 게 요즘 유행하는 부차적인 캐릭터, 이른바 '부캐'입니다.
주메뉴인 쌀국수와 함께 부캐 메뉴로 햄버거를 팔아보기로 한 겁니다.
[백인숙 / 음식점 운영 : (우연히) 햄버거를 먹게 됐어요. 맛이 상당히 좋더라고요. 이걸 하면 좋을 것 같길래 전화도 하고 직원들도 만나보고….]
적은 비용으로 가게를 확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햄버거 가게도 선뜻 요리법과 도구 등을 지원했습니다.
[허요셉 / ○○ 햄버거 대표 : (그동안)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잘하면 자영업 하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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