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에서는 외국 선박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항만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온 국민을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부산항에서는 개인 방역 수칙과 항만 검역 강화 등으로 대응해 현재는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부산항 외국 선박 집단 감염 사태의 성과와 문제점을 김종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하역 작업 중인 러시아 선박입니다.
갑판에 올라 물량을 점검하는 사람은 우리 노동자입니다.
러시아 선박 집단 감염이 잇따라 확인됐던 부산 감천항.
시작은 지난해 6월 22일입니다.
러시아 냉동 운반선 아이스스트림호에서 승선원 21명 가운데 16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이스스트림호를 포함해 부산에서는 지난해에만 외국 선박 49척에서 확진 환자 288명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아직 집단 감염이 없지만, 외국인 선원 확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우리 하역 노동자를 위협하는 감염 위험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방역 수칙을 철저히 따르면 자신을 지키고 나아가 산업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러시아 선원을 밀접 접촉하는 일이 다반사인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에서는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확진 환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상식 /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 예전보다는 조금 마음이 편한 부분이 있지만, 아직 흐름 자체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저희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거리 두기 이런 부분을 실천하는 상황입니다.]
외국인 선원 집단 감염은 우리 항만 검역에도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전자검역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뚫려서는 안 되는 우리 항만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돼 인력과 체계를 갖추게 된 겁니다.
[김인기 / 국립부산검역소장 : 선제 검사를 하게 되면서 그런 부분들은,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전부 다 제도적으로 막았다는….]
3차 대유행으로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한때 환자가 나온 외국 선박을 돌려보내는 일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시 병상을 배정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만 외국인 선원 확진 환자 205명을 무상으로 치료하는 등 전 세계적인 위기에서도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도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 선박에 오른 우리 노동자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형의 바이러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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