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의 입출항이 잦은 부산항에서 선원들의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16명이나 되는데, 다행히 검역단계에서 감염이 확인돼 국내 접촉자는 없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수산물을 싣고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입니다.

하역 작업에 앞서 전체 선원 1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했더니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입항한 수산물 운반선에서는 선원 23명 가운데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흘 뒤에 들어온 배에서도 20명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있었습니다.

검역 단계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돼 다행히 국내 접촉자는 없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국내에 접촉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상황, 예를 들어서 냉동·냉장선이라든지 그런 경우에는 전수검사를 현재 실시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은 모두 무증상 감염자였습니다.

확진자 11명이 나온 화물선은 치료를 위해 배에서 내려달라는 방역 당국의 요구를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러시아로 돌아갔습니다.

러시아 선원들의 확진이 잇따르면서 입항 전 제출한 음성 판정 확인서의 신뢰도는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음성 판정을 받고 입항했다가 우리 항만에서 확진되는 사례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 자체가 2차 유행이라고 부를 정도로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부산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은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17척.

확진자는 백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YTN 차상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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