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조재범 전 코치 징역 10년 6개월 선고
[뉴스리뷰]
[앵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법원이 징역 10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코앞에 둔 지난 2018년 1월 마무리 훈련에 집중해야 할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여자 대표팀 주장이자 금메달 유력 후보인 심석희 선수가 어릴 때부터 자신을 지도한 조재범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한 겁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해 쇼트트랙 대표팀을 격려하는 현장에 심 선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폭행 사건은 일파만파 확산했습니다.
이후 심 선수가 조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2년 만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법원은 조씨에게 징역 10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피해자를 지도한 코치로서 항거불능의 위력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질렀다"면서 "그런데도 혐의를 부인해 죄책이 무겁다"고 선고이유를 밝혔습니다.
심석희 선수 변호인 측은 유죄선고에 안도하면서도 형량이 너무 낮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구형량이 20년인 거에 비해서 너무 낮지 않나. 이 사건의 중요도나 또 본인이 겪었던 그 피해에 대해서 낮지 않나 생각이 되고 따라서 항소를 통해서…"
조씨는 심 선수가 고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3년여 동안 태릉선수촌 등에서 심 선수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조씨는 선수들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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