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귀국하자마자 체포…비판 봇물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독극물 공격에서 살아남은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체포됐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독극물 공격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졌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 약 5개월 만에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독극물 공격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는 상황.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가 귀국하면 2014년 사기 사건 집행 유예 의무 위반으로 체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나발니는 자신에 대한 형사 사건은 조작된 것이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두렵지 않다며 러시아 땅을 밟았습니다.
"저는 여기(러시아)에 도착했고, 도착하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지난 5개월 중 저에게 가장 좋은 날입니다."
러시아 경찰은 나발니를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했고, 그를 영접 나온 측근과 일부 지지자들도 체포했습니다.
각국에서는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나발니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했고, 프랑스와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주권국의 법을 침해하지 말고 자국 이슈나 다루라며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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