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하는' 정총리…대선 앞둔 변신 꾀하기?

연합뉴스TV 202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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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하는' 정총리…대선 앞둔 변신 꾀하기?

[앵커]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할 말은 하는' 단호한 국정 총괄자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이미지 변신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코로나 백신 관련 국회 현안 질의에 참석한 정세균 총리의 모습은 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백신을) 입도선매할 때 우리는 뭐 했습니까."

"백신을 우리가 왜 맞죠? 백신 맞는 것은 예방하기 위해 맞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에 맞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우왕좌왕하는데 국민들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왕좌왕이라고요? (우왕좌왕 아닙니까?) 누가 우왕좌왕입니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국민들도 그렇게 봅니다.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런 국민 말씀 못 들었습니다."

백신 확보 실책을 주장하는 야당 의원들을 단호하고 강력한 태도로 맞받아쳤습니다.

야당의 공격에 맞서 문재인 대통령을 엄호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대통령이 (백신 확보를) 13차례나 지시를 했다고 담당자에게 떠넘기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뭘 떠넘깁니까. 떠넘기기는! 국가 원수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아픔을 언급하면서는 이례적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자영업자의 눈물을 어떻게 닦아줄 것인가. (...) 참 정말 힘든 일이죠."

앞서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자'고 공개로 저격 글을 올린 정 총리.

'단호함'으로 무장한 정 총리의 변신을 차기 대권과 연관 짓는 시각이 많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 구도 속에서 정 총리가 독자적인 정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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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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