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못 따라가는 백신 접종...봉쇄 강화한 독일 / YTN

YTN news 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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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백신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 감염 확산세가 더 거세지고 있는 독일에서는 봉쇄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입니다.

독일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루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독일.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 상황에 독일 정부는 이달 10일까지 예정했던 봉쇄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김경미 / 유학생 : 독일에서 봉쇄 조치가 약 4주 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연장 조치를 통해서 조금 더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 바라고 있고요.]

지난해 말부터 유럽연합에서 승인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도 80세 이상 노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시작됐습니다.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기대감도 큽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열 명 중 7명 이상이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습니다.

[소엔케 올트만스 / 독일 함부르크 : 백신은 당연히 맞아야죠.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은 것 같으니 꼭 맞을 거예요.]

[이영남 / 독일 함부르크 : 하루하루 기다리고 있어요. 어서 속히 맞아서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백신 확보량이 충분하지 못한 점이 문제입니다.

독일에서 오는 3월 말까지 보급 예정인 백신은 최대 천300만 회분인데, 전체 인구의 8% 정도만이 맞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볼프강 슈미트 / 내과 의사 : 최근 백신 공급이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보니 모두가 백신을 맞는 데 예정보다 더 걸리리라 생각합니다. 한동안 사망자 수는 계속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비해 백신 공급이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서 독일도 영국처럼 1, 2차 접종 간격을 넓히는 전략 등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접종 간격이 늘어지면 백신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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