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으로 변한 도로에 불만 폭주…제설 왜 늦었나
[앵커]
서울에서는 어젯밤 폭설로 퇴근길이 마비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습니다.
도로에 발이 묶인 시민들 사이에선 관계 당국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는데요.
왜 그랬던 건지, 정인용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가 주차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운전자들이 차 밖으로 나와 있고, 일부는 언덕길에서 차를 밀어 올리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밤 폭설로 서울 도로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사전에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뿌렸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지역도 있었습니다.
"퇴근 시간이랑 맞물려가지고 염화칼슘을 뿌리려고 싣고 나갔는데 제대로 못 가는 거예요. 안 한 게 아니거든요… 차들이 미끄러지고 난리가 났죠."
특히 제설제를 제때 투입했는데도 눈이 금방 쌓이면서 제대로 치우는 데에 한계가 있었던 곳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폭설이 내리니까 제설차가 지나가야 되는데 차들 때문에 못 다니는 거예요. 염화칼슘 같은 건 큰 도로는 뿌려놨어요…"
서울시는 기상 상황에 맞게 인력과 장비가 모두 투입됐지만, 폭설이 내리는 정확한 시간을 예측하지 못했고, 지역별로 일부 대응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1시간 7cm 대량으로 폭설이 오니까 여러 악조건들이 겹쳤습니다. (제설작업을) 보완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을 계기로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작업 구역을 세분화하는 등 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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