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상시국에 교회서 어린이 재롱잔치…집단감염
[앵커]
경기 용인시 수지산성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60여 명이나 나오면서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회는 방역지침을 위반한 채 어린이 재롱잔치를 연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23일 저녁.
20인 이상의 모임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지산성교회는 어린이 재롱잔치를 열었습니다.
신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40여 명이 마스크를 벗고 무대 위로 올라가 공연을 펼쳤습니다.
교회 측은 연중 가장 큰 행사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득이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0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지침을 위반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습니다.
"우리가 방심을 했던 거 같아요. 최대한 조심한다고 했거든요. 우리가 방역지침을 어겼지만 어쨌든 우리 기독교인들은 중요한 신앙적인 가치가 있다 보니까…"
이 교회의 신도는 대략 천 명이 넘는데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160여 명에 달합니다.
더구나 추가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교회 측이 방역지침을 어겼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교회를 비난하는 여론이 SNS를 중심으로 비등합니다.
또 용인시가 형식적으로 교회를 점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종교행사를 직원들이 투입돼 점검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장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용인시는 해당 교회를 형사고발하고 치료비 등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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