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원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미국 정부의 범죄인 송환 요청을 불허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이날 어산지의 미국 송환 여부와 관련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허용하면 그가 자살을 시도할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며 판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산지의 석방을 명령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날 판결에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호주 출신의 어산지는 미군의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2010년 빼낸 70만 건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폭로했습니다.
이 폭로는 전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어산지는 미국의 1급 수배 대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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