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 특수 겨냥…트럼프호텔, 숙박비 대폭인상
[앵커]
오는 20일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립니다.
취임식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워싱턴DC로 몰렸는데요.
올해는 코로나 사태에, 또 '취임식 특수'를 노리는 호텔들로 예전과는 다른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군악대 퍼포먼스가 끝없이 펼쳐지고, 대통령 부부의 춤추는 모습까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볼거리의 연속이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간소하게, 군중 집결을 상당히 제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 내 주요 호텔들이 숙박비를 대폭 인상해, 비싼 숙박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DC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취임식 전날인 19일에 투숙할 경우 적어도 이틀은 묵어야 하고 하룻밤에 최소 2천225달러, 우리돈 242만원을 내야 합니다.
1월에 이 호텔에서 가장 저렴한 객실이 400∼500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정도 오른 겁니다.
백악관 인근 헤이애덤스 호텔은 평소 300달러 수준이었던 숙박비를 취임식 전후로 1천399달러로 올렸습니다.
워싱턴DC 시내의 세인트레지스 호텔도 399달러였던 하룻밤 숙박비가 최하 999달러로 올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의회가 주관하는 당일 축하 오찬은 취소됐으며, 당선인도 취임식이 화상 방식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취임식 전야에는 코로나19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립니다.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는 워싱턴DC 도심의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 반사의 연못에서 조명을 사용한 행사를 통해 코로나로 숨진 사람들을 기릴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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