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베이징 시내와 자금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산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선 타종과 같은 신년 행사들이 취소됐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우한에선 수천 명이 모여 신년맞이 행사를 열었습니다.
전 세계 78억 인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180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우한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 겁니다.
사실 중국은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뜨렸습니다.
강력한 봉쇄 조치와 전수 검사로 지난 9월 이후 확진자가 한 달 가까이 나오지 않자 대규모 승리행사까지 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베이징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상하이에선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입국했다는 외신보도까지 전해져 중국 전역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자국산 백신 사용을 정식 승인하면서 임상 시험 결과 79%가 넘는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장모 씨 / 베이징 시민]
"겨울엔 감염병이 집중되기는 하지만 백신도 나왔기 때문에 희망적이라고 봅니다."
중국 정부는 백신을 전 국민에 무료 접종하고, 세계 각국에 배포하겠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초기 부실 보고와 축소 의혹 등의 오명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성혜란 특파원]
"이어서 1년 연기된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이 전합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리짜오시(VJ)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