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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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맞으려 밤샘 대기…파우치 "접종 확대 방안 고민"

연합뉴스TV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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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맞으려 밤샘 대기…파우치 "접종 확대 방안 고민"

[앵커]

미국 일부 지역에선 6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선착순으로 접종을 하다보니 노숙을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는데요.

접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미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플로리다의 한 체육관 앞에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65세 이상 일반인 대상으로 선착순 접종을 예고하자 모여든 사람들입니다.

전날 와서 밤을 지샌 경우도 있습니다.

이 체육관에 할당된 백신은 300명분에 불과하지만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받은 다른 지역은 하루만에 접종가능한 3만회분 예약이 다 찼고 전화로 예약을 받은 다른 지역은 통화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주별로, 또 주 안에서도 카운티별로 방식이 천차만별인 건 연방정부의 통일된 지침이 없기 때문입니다.

CNN은 일반인 대상 접종이 본격화하면 더 극심한 혼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같은 방식이 접종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미국 정부가 초기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법 가운데 하나로는 유보 물량으로 비축해둔 2회차 접종분 백신을 미리 풀어 1회차 접종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됩니다.

다만 이 경우 2차 접종 물량을 지금의 2배로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릅니다.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1차 접종을 한 사람이 제때 2차 접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이는 효과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할 경우 문제들 중 하나는 만약 2차 접종을 제때 받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지연 기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임상시험을 통해 정해진 날에 접종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상황에 대한 미 방역당국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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