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U와 투자협정 합의…'美 포위망' 돌파구 될까
[앵커]
중국과 유럽연합이 투자 협정을 체결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협상 개시 7년 만인데요.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받아 오던 중국으로서는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이 유럽연합 EU와 투자 협정 체결에 합의했습니다.
2014년 1월부터 협상을 시작한 이후 7년만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기업들은 통신과 금융,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중국 내 직접 영업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중국 진출 시 반드시 중국기업과 합작투자사를 차려야 하는 조건이 폐지됐고, 강제 기술이전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높은 수준으로 개방돼 있는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에 더 불리해 보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는 분석입니다.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여 온 중국으로서는 이번 EU와의 투자협정 체결로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협정 체결은) 다자주의와 규칙에 기초한 개방형 세계 경제 관계를 지키겠다는 적극적인 신호를 보여준 것입니다. 중국과 유럽뿐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더 크게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협정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27개 EU 회원국과 EU 의회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19 책임론' 등 중국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견제도 극복해야 하는데, 이미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는 투자협정 체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의 코로나19 대처 등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관계도 조속히 정상궤도로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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