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 8백 명 넘어
동부구치소, 직원·수용자 등 1,840명 4차 전수 검사
전수 검사 때마다 2백 명 안팎 확진자 발견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8백 명을 넘었습니다.
집단생활 시설임에도 마스크가 지급되지 않았고, 전수 검사도 뒤늦게 실시 된 점 등이 집단 감염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먼저,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관련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과 관련해 서울에서만 어제 하루 37명이 추가로 확진돼
오늘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807명에 달합니다.
동부구치소는 어제 오전 직원과 수용자 등 모두 1,840명을 대상으로 4차 전수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오늘 오후쯤 나올 예정인데,
지난 세 차례의 진단 검사 과정에서 매번 2백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던 만큼, 이번에도 확진자가 대거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법무부는 지난 19일, 동부구치소 수감자 175명을 서울남부교도소와 강원 북부교도소, 여주교도소 등 3곳으로 이송했습니다.
어제도 126명을 추가로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했고, 지난 28일엔 확진자 345명을 경북 청송교도소로 이송했습니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수감자들의 추가 이송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부교도소로 간 16명, 강원 북부교도소로 간 1명이 확진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이송된 수감자들의 경우 1인실에서 분리 수용돼 추가 전파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집단 감염이 늘어난 이유는 밝혀졌나요?
[기자]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동부구치소는 아파트형 구조입니다.
게다가 환기가 잘되지 않고, 2천 명 규모의 수용 시설에 2천4백여 명이 수용돼 밀집도가 높았던 점 등,
전형적인 '3밀 조건'을 갖춰 집단 감염에 취약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또, 직원이나 무증상 신입 수용자를 통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집단생활을 하는 시설임에도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KF94 마스크는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법무부는 예산 부족 문제로 수감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구치소만 마스크를 지급했고, 미발생 구치소는 수용자가 외진 등 외부로 나갈 때만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덧...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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