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秋후임에 모두 '非검찰'…檢개혁 '이중 고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장관 후임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초대 공수처장 후보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으로 결정했는데요.
둘 다 판사 출신인데, 검찰 개혁을 진두지휘할 두 축 비검찰 출신이 맡게 된 겁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법무장관 사의를 수리하고 후임에 판사 출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인사청문회 통과 시 교수 출신 박상기·조국 전 장관과 판사를 지낸 추미애 장관에 이어 현 정부 법무부 장관 모두 비검찰 출신이 됩니다.
"(박범계 후보자는) 법원과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하고…"
추 장관은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초대 공수처장 후보에 마찬가지로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내정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개최되어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 갈등을 빚은 추 장관 후임은 물론 검찰 개혁 상징으로 꼽히는 공수처장도 비검찰 출신이 맡게 된 겁니다.
특히 박 후보자가 3선 현역 의원인 만큼 인사청문회 통과를 염두에 두는 동시에 검찰 개혁을 강화하는 이중 포석으로 읽힙니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 공수처가 출범해 검찰 개혁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박 후보자가 법무부나 검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낙점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균형감을 갖춰 공수처의 중립성을 지키며 성역 없는 수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에 역시 민주당 현역의원인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을 각각 발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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