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까지 덮치면서 정부는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기간을 연장하는 등 입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입국자에게 격리해제 전 추가 검사를 하겠다고도 밝혔지만, 세계적으로 퍼지는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확인되면서, 정부는 일단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추가 유입에 대비해 격리해제 전 진단 검사 대상을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뿐만 아니라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도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추가적인 진단 검사를 하고….]
영국과 남아공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공무나 인도적 사유 외엔 신규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경유하는 경우도 포함해 사전에 PCR 음성확인서를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을 거쳐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여전히 입국할 수 있어 100% 추가 유입을 막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0.4 정도 평균적으로 올린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진화하거나 변이할수록 치명률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현재 개발된 백신으로도 예방 효과는 충분하단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YTN 출연) : 큰 변이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을 만드는 건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미 개발돼 있으므로 그 플랫폼에 바꾸기만 하면 되는 거죠.]
일본처럼 일정 기간 사실상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방역 당국은 기존에 해 왔던 입국관리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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