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의 이른바 '팬 사찰 논란'에 대해 KBO가 징계 결정을 연휴 이후로 미뤘습니다,
'엄중 경고'에 그치자니 여론 반발이 불 보듯 해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인데, 뾰족한 묘수는 아직 없어 보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초 키움 구단 허민 이사회 의장의 갑질 논란, 그리고 이어진 팬 사찰 의혹에 대해 독립기구인 KB0 상벌위원회의 결정은 엄중 경고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정운찬 총재는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고 결국 징계 여부 승인은 연휴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실무 기구는 법리에 따른 증거 불충분 그리고 KBO 규약의 한계를 이유로 들었지만, 정 총재는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중징계를 원했던 셈입니다.
모기업이 전권을 행사하는 여타 구단과 다른 구조 탓에 경영 관련 잡음과 외부 스폰서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키움.
지난 3월에도 전 대표의 옥중경영으로 제재금 징계를 받았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여론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프로야구선수협회, 은퇴선수협회 등 야구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의 여론도 이번 키움 사태에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
하지만 KBO 내부에서는 키움이 징계에 불복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경우 구단 측이 승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정 총재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무진의 결정을 외면하고, 총재가 징계 수위를 정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법적 제재권이 없는 KBO의 태생적 한계가 뻔한 상황에서 올해 안으로 결론을 내야 하는 만큼 정운찬 총재와 KBO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모습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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