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6번째 사망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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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 또 숨져..."6개월 새 20kg이나 빠졌다" / YTN

YTN news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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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가 또 숨졌습니다.

올해만 16번째 사망인데요.

택배 노조와 유족은 코로나19 속에 구한 일자리였는데 6개월 사이 무려 20kg이 빠질 정도였고 업무가 힘들다고 호소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수막과 팻말을 든 택배 노동자들이 롯데택배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과로로 또 택배기사가 숨졌다며 업체가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발생 롯데택배가 책임져라!"

택배기사 34살 박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오전 9시쯤.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간 동료가 발견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하던 납품일이 힘들어지자 그만두고 지난 7월부터 롯데택배 수원권선 세종대리점에서 일하기로 한 박 씨.

택배노조는 하루 평균 많게는 380개에 달하는 물량을 배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불과 6개월 새 몸무게가 20kg이나 빠질 정도로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겁니다.

특히 박 씨가 일하던 대리점에는 롯데택배가 투입을 약속한 분류인력이 한 명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경호 /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 : 약속했음에도 (고인이 일한) 화성터미널에는 단 한 명의 분류인력도 투입되지 않았다는 사실 확인되고 있습니다.]

박 씨의 어머니는 그동안 일이 힘들다고 토로했던 아들이 한순간에 떠나자 억장이 무너집니다.

[박 씨 유족 :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그래서 그만두라고 막 그랬었거든요. 힘들면 하지 말라고….]

하지만 롯데택배 측은 과로사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씨가 배송한 물량은 하루 평균 200~250개 정도로 다른 기사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겁니다.

분류인력도 노조와 협의해서 대리점마다 차례대로 투입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타살이나 자살 흔적이 없었다며, 박 씨가 잠을 자다가 숨진 거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지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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