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서울 송파 복합물류단지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50대 필리핀 국적 노동자인데, 일 시작한 지 1시간도 안 돼 갑자기 쓰러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파 복합물류단지 B동 4층에서 필리핀 국적 노동자 50대 A 씨가 갑자기 쓰러진 건 오후 5시 45분쯤.
일을 시작한 지 50분이 채 안 된 시각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A 씨를 응급실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출근 첫날이었습니다.
[현장 관계자 : 박스 상·하차를 한 건 아니고 이건(카트) 바퀴 달려 있으니까 밀다가 가만히 계시다가 픽 쓰러졌다고 하시더라고요.]
A 씨는 컨베이어벨트 시범운전 현장에 투입돼 떨어진 상자 정리 등 단순 업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회사 측은 A 씨가 직업소개소를 통해 협력업체에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채용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경찰 조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경찰은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병원으로 옮겨서 응급실에 가서 막 했을 때 의사분들은 심장질환 쪽 아니냐 그렇게 얘길 하신 거죠. 진단이 또 그렇게 나왔고 '병사' 진단이 나왔어요.]
다만,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A 씨의 과거 진료기록이 있는지 살피고 부검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 필리핀에 있는 유족, 필리핀 외교당국과 시신 인도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지난 1994년 국내에 들어온 A 씨는 서울 동대문구의 월세방에서 홀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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