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던 택배 노동자가 숨지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택배연대노조는 오늘(23일) 롯데택배 수원권선 세종대리점에서 일하던 택배 기사 34살 박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가 출근하지 않자, 직장동료가 집을 찾았다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월 롯데택배에 취직한 박 씨는 하루 평균 350~380개에 달하는 택배를 배송하는 등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배노조는 롯데택배에서 350개 수준의 물량을 배달한다는 것은 배송구역의 면적이나 구역 물량을 고려할 때 CJ대한통운의 700개를 넘는 수준으로 살인적인 물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롯데택배가 지난 10월 과로사로 숨지는 택배 노동자가 늘자 분류인력 천 명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박 씨가 소속된 대리점에는 분류인력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택배 측은 박 씨가 하루 평균 200~250개 정도 배송했고, 저녁 7~8시 정도면 퇴근했다며 노조가 밝힌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김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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