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임시검사소 북새통…"감당 안돼" 한숨도
[앵커]
주말에도 수도권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추운 날씨를 견디며 줄을 섰지만 검사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되돌린 시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구하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줄을 서고, 한 손에 큰 여행가방을 든 채 순서를 기다립니다.
토요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역 앞 검사소에는 검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임시선별검사소가 문을 열려면 한 시간 남짓 남았는데, 벌써 20명 넘는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보니 시민들의 발길은 매일 같이 이어집니다.
"증상 그런 건 없습니다."
일부 검사소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한 시간 넘게 대기해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10시 되니까 줄이 두세 줄이 되고 난장판이 된 거예요. 푯말을 갖고 나오더니 마감됐다는 거예요, 10분 만에. 다 가래요."
첫날인 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수도권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약 7만 명, 하루 평균 만 7천명입니다.
현장에서 지금의 검사소 개수와 인력으로 감당이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최대 350명인데 일일. 첫날 온 숫자가 674명이니까 거의 두 배 가까이를 한거죠. (검사 받으려는 사람이) 늘어나니까, 감당이 안 되니까…"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천명대를 웃돌며 대유행이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는 가운데, 임시선별검사소 앞 긴 줄도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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