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여권의 눈총을 받았던 최재형 감사원장이 민감한 또 다른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옵티먼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한 공익 감사에 착수한 건데요.
월성 원전 감사가 수사로까지 이어졌던 전례를 감안하면, 여권과 또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펀드 부실 운영으로 수천억 원대 피해를 초래한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을 상대로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지난 10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청구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이 받아들인 겁니다.
공익감사는 300명 이상 국민 또는 300명 이상 회원이 있는 시민단체가 감사를 청구하는 제도입니다.
중점 감사 대상은 금감원이 펀드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했음에도 계속 펀드가 판매된 이유와, 옵티머스 측에 유리한 정보를 건네준 적이 있는지 등입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회 감사 청구는 무조건 해야하는 반면 공익감사 청구는 감사원 내부에서 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현재 금감원에 대한 운영 실태 정기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 최재형 / 감사원장(지난 10월)]
" 금감원의 운영 실태를 저희들이 보러 들어갔는데, 마침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금감원에 대한 감사에 일부 그런 내용도 포함돼있다."
공익감사가 더해지면서 사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 때처럼 최재형 원장과 여권 간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 수사도 진행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