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최재형 감사원장 가족들 정치성향까지 공격했습니다.
아버지에 동서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최감사원장. 가족이 감사원 일 하는 것 아니다 맞받아쳤는데 여당과 감사원장 사이 골이 얼마나 깊은지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에서 최재형 감사원장 아버지의 정치 성향을 거론하며 최 원장을 몰아세웠습니다.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친께서도 지금 좌파 정권이라고 얘기하시면서 문재인 정권 나쁜 사람들이다, 이런 발언까지 인터뷰 하셨어요. 이건 알고 계셨나요?"
최 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6.25 기념행사 때 문재인 대통령을 돋보이게 하려고 탁현민 비서관이 쇼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최 원장의 두 동서가 탈원전에 부정적이란 점도 거론했습니다.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서 두 분도 원자력 계에 계시거나 현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서 극도로 비판하는 언론 매체 논설 위원으로 계시고 공교롭게도 그런 상황이에요."
감사원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가족 문제가 공적인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압박한 겁니다.
최 원장은 가족은 감사원 업무와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대단히 죄송하지만 저희 가족이나 뭐 이런 사람들이 감사원 일을 처리하는 게 아닙니다."
최 원장은 지난 주말 감사의날 기념사를 통해 "어떤 상황 속에도 추호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와 최 원장의 갈등 속에 감사위원 공석이 5개월째 이어지자, 미래통합당은 "감사위원 제청에 청와대가 관여하지 못하게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감사위원으로 제청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최 원장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