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교회 수련원…"코로나19 병상으로"
[앵커]
국내 대형교회 다섯 곳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생활치료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해진 가운데, 필요하다면 언제든 공간을 내주겠다며 나선 것입니다.
구하림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영산수련원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관리해온 청소년 수련 시설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순복음교회는 수련원을 코로나19 환자나 자가격리자를 위한 생활치료 공간으로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천 명 넘는 환자들이 나오니까 지금 상황에서 시설이 사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도권에 분포해있기 때문에 환자들을 수용하는 데 유리할 것 같고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병실 대란이 또다시 현실화하면서, 경기도의 경우 14일 기준 병상 가동률이 사흘째 90%를 넘길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병실로 활용 가능한 객실만 50개가 넘는 영산수련원에 실제로 환자들이 들어오게 된다면, 기존 침구는 치우고 전용 병상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교회 관계자들은 재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종교계가 발 벗고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사회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교회가 갖고 있는 역량들을 모두 제공하고 도움을 드리려는 취지입니다. 종교든 다른 어떤 곳이든 최선을 다해서 협조해야 되겠죠."
이미 수련원을 포함한 시설 사전 답사를 마친 방역 당국은 이른 시일 안에 실제 활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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