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추천위 재가동 임박…장외전도 치열
[앵커]
입법이라는 큰 산은 넘었지만, 공수처 출범을 둘러싼 여야의 기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처장 추천위 재소집을 앞두고 야당은 그간의 협상 과정을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섰고, 여당은 비뚤어진 엄포라며 흔들림 없이 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재가동을 앞두고 여야의 장외전이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비토권을 잃은 국민의힘은 그간의 협상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며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협상 과정에서 신현수, 이석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등 현 정부 차관급 출신 인사를 추천했을 정도로 나름 합리적 안을 제시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정권 보위 기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고 견제 장치가 없어 위험하다고 강조하면서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와대 하명으로 이미 부결된 후보들을 다시 고른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무효임을 밝힙니다."
민주당은 "적법한 공수처 출범 절차를 끝까지 흔들겠다는 비뚤어진 엄포"라고 맞섰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수처 출범 과정의 절차마다 문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며, 그간 무책임한 시간 끌기로 추천위를 무력화시켰다고 꼬집었습니다.
억지 주장을 남발하는 등 트집으로 공수처 출범을 훼방 놓으려는 언행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어떠한 공작으로 공수처를 훼손하려 해도, 흔들림 없이 공수처의 출범을 마무리 지을 것입니다."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공포되고 나면, 곧바로 처장 추천위원회는 재소집의 길이 열립니다.
여당이 국회의장에 조속한 추천위 소집을 요청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추천위 소집 방식 중 박병석 의장의 결단에 관심이 쏠립니다.
추천위 내부에선 빠르면 이번 주말 회의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최 직전까지 여야의 기 싸움은 점점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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