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과반 "트럼프의 대선 불복, 민주주의 약화"
[앵커]
절반이 넘는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민의 과반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친 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가 전국 등록 유권자 1천여 명을 상대로 조사해 내놓은 결과입니다.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소송이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답했고, 36%는 미국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를 반대한다는 의견도 57%로 절반을 넘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6%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여론과 연방대법원의 불복 소송 기각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방대법원의 기각으로 대선에 대한 이의제기가 끝났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니다.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미국이 불법 대통령을 갖는 게 걱정입니다. 크게 진 대통령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선은 박빙이 아니었습니다. 조지아를 보세요. 우리가 크게 이겼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이 사기였다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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