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 지역을 가봤습니다만 주변에 어린이집이 다섯 곳이나 있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주택가였습니다.
이런 곳에 아동성범죄자가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꼭 아이 있는 가정이 아니더라도 원치 않게 한 동네에 살게 된 주민들에겐 날벼락 같은 하루였습니다.
법무부 경찰, 안산시까지 조두순을 24시간 밀착감시한다지만 불안을 잠재우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이어서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 45분쯤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는 조두순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사진과 함께 죄명, 주거지 주소 등도 적혀 있습니다.
전자 발찌를 착용한 조두순은 앞으로 법무부와 경찰, 지자체가 세운 대책에 따라 24시간 밀착 감시를 받습니다.
전담 보호관찰관은 조두순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주거지를 불시에 방문해 준수 사항을 지키는지 확인합니다.
조두순은 매일 일과를 보고해야 하고, 일주일에 네 번 이상 면담도 해야 합니다.
주거지 관할 경찰서를 중심으로 꾸려진 경찰 특별관리팀은 매일 주거지 주변을 순찰합니다.
안산시는 조두순의 집 근처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반경 1km 이내 지역은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준승 / 안산시 도시정보센터 소장(어제)]
"집 근처에 8곳에 (CCTV) 총 15개를 설치했고요. 이상한 행동들이 발견되면 바로 또 상주하는 경찰관들이 계시거든요."
인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순찰도 강화됩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박은경 / 안산시 단원구]
"늦게까지 못 다니는 것도 있고 그냥 매일매일 불안하죠. (경찰이) 조두순을 보호해주는 거지 시민을 보호해 주는 게 아니잖아요."
[이건희 / 안산시 단원구]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 아예 그 동네를 안 가고 있어요. 그분이 나와서 동네에 온다는 것 자체를 무서워해요."
법원은 법무부 요청에 따라 조만간 조두순에게 일정량 이상의 음주를 금지하고 심야 외출을 제한하는 특별준수 사항도 부과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