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 감시 北 보장성원들, 이번엔 확 달라졌다

채널A News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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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남북의 이산가족이 만나는 자리에는 북측에서 이른바 보장성원들이 행사 진행요원으로 배치됐습니다.

말이 안내원이지 사실상 감시원이었는데, 올해는 달라졌습니다.

보도에 최선 기자 입니다.

[리포트]
이산가족 상봉장.

[독고명철 / 북측 상봉자]
"독고란이 큰 아버님이 맞습니까? 절 받으시라요."

65년 만의 첫 만남인데 곁에서 이를 지켜보는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파란 인식표를 가슴에 단 북측 보장성원입니다.

사상 무장을 한 감시자로 불순한 대화가 오고 가는지 지켜보거나 현장을 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 때문인지 지난 이산가족 상봉 때보다 보장성원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또 과거엔 보장성원 1명이 테이블 2~3개 당 배치돼 바로 옆에서 대화를 엿들었지만 이번엔 멀찍하게 떨어져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가운 만남을 직접 카메라로 찍어주기도 하고 고령의 상봉자가 행여 쓰러질까 진정 시키고 다독여 주기도 합니다.

북한의 준비도 꼼꼼해졌습니다.

우리 이산가족들이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을 잘 알아볼 수 있게 새로 찍은 가족사진을 테이블에 배치했습니다.

가족사진이 없는 경우엔 증명사진을 붙인 가계도를 준비했습니다.

한결 부드러워진 상봉 분위기는 지금의 남북관계를 반영하는 듯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통일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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