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자동차' 시대 올까…미래에 승부 건 현대차
[앵커]
사람이 있는 힘껏 발로 차도 넘어지지 않고 버티는 로봇 영상,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이 로봇은 보스턴다이내믹스라는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가 만들었는데, 이 업체를 현대자동차가 인수했습니다.
자동차 기업이 로봇 기업을 인수한 이유를 나경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잘 달리던 자동차 바퀴가 들리더니 이내 성큼성큼 걷기 시작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제가전전시회, CES에서 공개한 '걷는 자동차' 엘리베이트의 콘셉트카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됐지만, 이런 로봇 같은 자동차를 타는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당시, 이런 미래 모습을 빠르게 현실화하겠다고 했는데,
"로보틱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모습을 빠르게 현실화해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이후, 첫번째 인수합병 대상으로 미국의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선정했습니다.
험지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걷는 자동차'를 만들 수도 있지만 자동차기업이 로봇 회사와 만들어 낼 시너지는 이보다 다양합니다.
"로봇회사의 각종 센서와 센서로부터 얻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 정확한 판단을 내려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에 상당히 도움이…"
현대차는 이미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와도 손잡고 자동차끼리 통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과 군집운행 등의 기술을 갖춰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다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는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내년에 2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직접 구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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