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행사 취소했는데 몰려오면'…지자체 고심
[앵커]
코로나19로 대표 명소인 울산 간절곶의 새해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포항 호미곶과 부산 해운대 등에서도 열리지 않거나 취소가 검토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새해 첫 해를 보겠다며 몰려드는 시민들을 일일이 막을 수 없어 지자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평선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릅니다.
수많은 사람이 떠오르는 해를 보며 마음 속으로 저마다 소원을 빕니다.
올해 경자년 첫날, 울산 간절곶의 모습입니다.
이곳 간절곶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만큼 인파가 몰리는데, 다가오는 신축년에는 예년과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누그러질 기세를 보이지 않자 자자체가 관련 행사를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년 해맞이 축제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간절곶 일출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
또다른 해맞이 명소인 포항 호미곶도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당초 해운대해수욕장과 지역 내 장산을 연계한 행사를 준비해왔지만, 코로나19 탓에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들은 방역 대책 마련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행사를 취소하더라고 현장을 찾는 시민들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취소하더라도 오고 싶은 사람은 오겠죠. 통제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죠. 코로나가 드세니까. 도로마다 보건소에서 나오던지…"
포항시는 연일 대책 회의를 열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울주군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인파 분산을 꾀하고 있고, 해운대구는 '방역 해맞이'라는 구호 아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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