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장기화에 가을 축제 앞둔 지자체 '고심'
[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올가을 전국의 특산물 축제들이 줄지어 취소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곳도 있지만 예년의 열기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 신호에 맞춰 수십 명의 사람들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연어를 잡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만날 수 있었던 양양 연어축제 풍경인데 벌써 2년째 이 같은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축제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4차 대유행으로 행사를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대면 80% 비대면 20%로 추진하려고 계획 중에 있었는데 대면으로 했을 경우 외지에서 오시는 관광객들이 유입됐을 경우…"
양양뿐 아니라 대구 치맥축제와 금산 인삼축제 등 올해도 전국의 가을 행사 대부분이 취소됐습니다.
상황을 봐가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준비하는 곳도 있지만 녹록지 않습니다.
강원도 고성군은 온라인 명태축제를 계획 중인데 공연 중계나 명태 판매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강릉시의 경우 대면 축제를 노리고 커피축제를 한 달 연기했지만 현재 확산세라면 경기 활성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 축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백신 접종률을 봐가며 대면 축제를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예년 같은 규모로 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화천군도 산천어 물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규모와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코로나19의 상황을 유심히 관망하고 있고요. 개최의 어려움이 없지 않아 있을 것으로 저희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유행에 따른 지역 경기 침체 속에 각 지자체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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