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무료에 금주령까지…각국 백신접종 박차
[앵커]
영국을 시작으로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가 분주합니다.
브라질은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무료접종하겠다고 밝혔으며, 러시아는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최소 두 달 가까이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9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6천850만 명, 누적 사망자도 어느새 15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백신 접종이 절실한 상황.
각국은 서둘러 백신 접종 채비에 나섰습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브라질은 전 국민 무료 접종 계획을 세웠습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당국의 승인을 받는 코로나 백신을 모든 국민에게 무료로 접종할 것이라면서도 의무적으로 맞을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2월 말부터 접종에 나선다는 연방정부와 1월 말부터 자체적으로 추진한다는 주정부가 시기와 방식을 두고 충돌해 혼선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가의 백신접종 계획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좀 더 신속한 대응을 원하는 것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이미 지난 5일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든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있지만 제 자신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에 접종을 결심했습니다."
러시아 보건 당국자는 희망자의 경우 접종 2주 전부터 술을 마셔서는 안 되며 1차 접종을 한 뒤에도 면역이 형성되는 6주간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구 865만 명의 스위스도 모더나를 비롯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790만 명분을 확보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국의 백신접종 경쟁을 두고 일각에선 단거리경기가 아닌 마라톤과 같은 것이라며 무조건 빠른 접종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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