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시민들에게 무서운 좀비가 나타나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좀비는 급기야 인천 시장실까지 급습하는데 블록버스터영화를 패러디한 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서운 좀비를 만나 달아나다가 막다른 구석에 몰린 남자.
물렸구나 생각한 순간,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얼굴에 들이밉니다.
내용물을 비운 뒤에 깨끗이 헹굴 것을 요구하는 좀비.
쓰레기를 이것저것 뒤섞은 채 버리려 하자 여지없이 좀비가 나타났습니다.
페트병 등이 제대로 분리수거 되는지 끈질기게 감시를 하는 중입니다.
거리를 배회하던 좀비가 최종적으로 향한 곳은 박남춘 시장이 근무 중인 인천시청.
[박남춘 / 인천시장 : (캬악~~) 어~ 난 텀블러를 쓰는데?]
시장의 손끝을 따라 플라스틱과 종이, 캔 수거함이 분리돼 있고, 쓰레기가 원칙대로 수거된 것을 확인한 좀비는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물러납니다.
좀비전쟁(Zombie War)이라는 뜻도 있지만, 좀 비워달라는(좀, 비워) 중의적인 뜻을 내포한 동영상.
[윤병철 / 인천시 혁신과장 :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친환경 자원순환과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이번 영상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정부혁신 박람회에서 이 영상을 포함한 인천시 페이지는 3천4백여 회의 '좋아요'를 획득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이 중요한 만큼 인천시는 앞으로도 손쉽게 다가설 수 있는 참신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기정[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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