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PC방 21만 대를 '좀비 PC'로...네이버 검색어 조작 / YTN

YTN news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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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코드 몰래 심은 관리프로그램 PC방 납품 적발
좀비PC로 검색어 조작…업체에 "조작 홍보" 제안
네이버 이용자 20만 명 아이디·비밀번호 빼돌려


전국 PC방에 악성 코드를 심은 게임관리프로그램을 납품해 이른바 '좀비PC'로 만든 뒤, 검색어를 조작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포털 이용자 20만 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빼돌려 개인정보 브로커에 팔아넘기기도 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에 적발된 일당이 노린 건 개인이나 회사 PC보다 상대적으로 관리가 허술한 PC방 컴퓨터였습니다.

게임관리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에게 PC방 컴퓨터에 검색어 조작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건 식은 죽 먹기나 다름 없었습니다.

이들이 악성코드를 심은 게임관리프로그램을 설치한 컴퓨터는 전국 PC방 3천여 곳에 21만 대에 달합니다.

이 컴퓨터들은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이른바 좀비 PC가 된 겁니다.

이렇게 원격 조종이 가능해진 컴퓨터들은 검색어 조작에 사용됐습니다.

전화 상담원까지 고용해 포털 등록 업체들에 연락해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는 연관검색어 조작을 제안했습니다.

돈을 받고 좀비 PC를 통해 실행된 검색은 무려 1억6천만 건으로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검색어를 수만 건씩 등록시켰습니다.

이렇게 1년간 벌어들인 수익이 4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또 네이버 접속 시 입력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56만 건, 이용자 2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브로커에 팔아넘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PC방 등 공공장소에서 포털에 로그인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특별한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검찰은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 등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프로그래머 등 2명도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안윤학[[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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