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미국 '최악의 연말'…공언했던 백신 확보도 차질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20만 명 넘게 나왔고 사망자는 닷새 연속 2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최악의 연말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미 행정부가 연내 3억회분 확보를 공언했던 백신 수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 팀의 최고 책임자가 올해 연말까지 공급할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이 3천500만~4천만회분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목표치의 10%로 지역에 따라선 각급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전담 의료진이 맞기에도 충분치 않은 양이 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조기에 대량의 백신 공급을 기대하던 각 주와 의료현장에서는 접종계획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백신 확보량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건 원자재 확보가 쉽지 않아 백신 생산업체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화이자는 이미 지난달 올해 백신 생산량 전망을 당초 1억회분에서 5천만회분으로 절반 줄였습니다.
모더나 최고경영자도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원재료 확보가 관건이라며 올해 생산량을 1천배로 늘려 잡았지만, 넘치는 수요가 공급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결국 당분간은 마스크가 유일한 해법이라며 철저하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연일 호소하고 있습니다.
(취재: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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