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연말' 美 백신 확보도 비상…당초 계획의 10% 그쳐
[앵커]
이번에는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코로나19 백신을 연내 수억회분 공급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실제로는 목표치의 10%밖에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당초 코로나19 백신을 올해 안에 3억회 분량을 공급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왔는데요.
계획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 팀 최고책임자가 올해 연말까지 공급할 예정인 백신이 3천500만~4천만회 분량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는데요.
당초 목표치의 10%에 수준에 불과한 양입니다.
당장 각급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전담 의료진을 접종하기에도 모자란 양이어서, 조속한 백신 공급을 기대하던 각 주와 의료현장에서는 접종계획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는데요.
백신 공급량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건 제조 공정상의 문제와 원재료 공급의 병목현상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화이자는 대량생산을 시작하면서 백신 원료 물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다른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 최고경영자도 워싱턴포스트에 원재료 확보가 관건이라면서 올해 생산량을 1천배로 증량했지만 넘치는 수요가 공급체인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은 어제까지 나흘 연속 하루 신규확진자 20만 명, 또 사망자는 닷새 연속 2천명대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한편 미국은 어제까지 나흘 연속 하루 환자 수가 20만 명을 넘었고 전국의 입원 환자도 4일째 10만 명을 넘겼습니다.
하루 사망자는 닷새 연속 2천 명 넘게 쏟아지면서 최악의 연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백신 배포마저 늦어지면서 한층 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결국 마스크가 해법이라면서 반복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어제도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를 쓰고 가능하면 집에 머물러 달라"며 "우리가 함께 행동하지 않고 확산을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수천 명이 더 죽을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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