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8만명까지 치솟은 미국…항공 이어 철도도 차질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점점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하루 최다 58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하루 100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단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 38만 명을 시작으로 하루에 10만 명씩 더해져 이틀 뒤엔 58만 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검사 결과 집계가 원활하지 않은 연말 휴가철인데도 이처럼 높은 수치가 나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는 확진자가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1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도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35만 명을 넘겼습니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는 여전히 확진자만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진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일부 주에선 입원 환자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주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입원은 계속 늘어 8,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기대했던 이정표가 아닙니다.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우리는 입원이 이미 과부하된 의료 시스템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감염이 폭증하면서 항공 대란에 이어 철도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철도 회사 암트랙은 악천후와 직원들의 감염을 이유로 1월 6일까지 열차 운행이 일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원의 97%가 백신을 접종했지만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의 국내외 항공편은 승무원 연쇄감염으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성탄절 연휴부터 지금까지 1만여 편이 취소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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