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시간 사망자, 韓 누적숫자보다 많아"…동아시아에 주목
[앵커]
미국에서 5시간동안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수가 한국의 전체 코로나19 사망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발병, 사망률이 훨씬 적은 이유에 대한 여러가지 가설을 내놓았는데요.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2,74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날 기준 한국의 전체 사망자는 536명으로, 미국에서 5시간 동안 발생한 사망자가 한국 전체 사망자보다 많은 셈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인구는 한국의 7배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금까지 코로나19 전체 사망자는 한국보다 500배 이상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미국이나 유럽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발병·사망률이 왜 훨씬 낮은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동아시아인 중 일부가 과거 코로나19와 유사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어 면역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미국 보스턴대 연구진은 감기 바이러스 노출 경험이 있는 입원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70% 낮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거 코로나바이러스가 오직 동아시아에만 머물러 있었다고 전제해야 한다며, 이런 전제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 농업기술대 바이러스학자인 미즈타니 데츠야는 이 같은 가설보다는 높은 비율의 마스크 착용, 손씻기 문화 등이 코로나19 유행의 지역별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증 코로나19의 유전적 위험 요소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것인데, 동아시아인들은 이러한 유전적 요소의 변형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논문도 소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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