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백신, 80∼90% 선진국이 선확보
중진국·저개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과 효능 검증 미흡
영국이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주요 선진국들이 속속 백신 접종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들이 '백신 선계약'을 통해 '대량 확보'에 나서면서 국가별 불평등이 벌써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한데 이어 독일은 수도 베를린에 6곳의 백신접종 센터를 설치하는 등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릭 마머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우리는 누가 더 좋은 '승인 제도'를 갖고 있는지 경쟁하는 게 아닙니다. 축구 경기가 아닙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미국과 유럽연합, 캐나나, 스위스,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에서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은 한번 접종에 2만원 안팎, 모더나 백신은 3만원 이상의 비용이 예상되고 둘 모두 2번의 접종이 필요합니다.
이들 제품은 메신저 RNA를 이용해 만든 백신이어서 영하 70, 혹은 영하 20도 이하의 저온 보관 시설이 필요합니다.
접종과 운반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이 두 백신은 선진국들과 생산량의 80-90%에 달하는 분량에 대해 이미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개발국가는 물론 중진국들도 이들 백신의 확보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 백신은 한 번 접종에 4천원 정도로 저렴하고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든 백신이기 때문에 보관과 운반이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윤을 남기지 않고 살림이 어려운 국가들에게 대량 공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안전성과 효능이 충분히 검증되지 못한 약점이 있습니다.
지난달 화상으로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이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한 공급을 촉구했지만 현실은 국력과 돈의 논리가 앞서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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