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도 '우왕좌왕'…대학가 또 비상
[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대학가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학교 건물이나 기숙사에서, 또 동아리 활동 도중에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기말고사 시험은 대면 방식으로 치러지는 곳이 많아 학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기숙사 거주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 수십 명이 검사를 받았던 서울의 한 대학.
지금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지만, 기말고사 시험 방식은 '비대면'이 아닌 '교수 재량'입니다.
곧 대면 시험을 보기 위해 확진자가 나왔던 건물에 가야 하는 학생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학교에 직접 시험을 치러 가보니까 서로 거리두기가 거의 안 돼 있거든요. 그래서 앞, 뒤로도 학생들이 막 앉고… 요즘 학교에서는 이틀에 한 번씩 확진자 발생했다고 문자가 오거든요. 너무 신경을 안 쓰는 게 아닌가…"
시험 방식을 교수 재량에 맡긴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면 온라인 시험을 치르기에는 평가 시스템이 미흡하고 무엇보다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수 재량으로 시험을 치르는 서강대학교 관계자는 "강의와 시험 방식이 워낙 다양해 교수 판단에 맡겨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학기 이미 대학가가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을 겪었는데도 학교들이 추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냅니다.
"다 같이 나와서 모두 시험을 치면 그럭저럭 형평성이 있다고 보는데, 어떤 수업은 비대면으로 치면 시험 결과나 이런 면에서 형평성에 안 맞지 않나요?"
학생들은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측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