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봉쇄 반대집회…완화하자 대규모 시위 '진퇴양난'
[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봉쇄령에 반대하는 시위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봉쇄 조치를 완화하자마자 시위가 벌어지는 등 유럽 당국이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진 듯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영국 런던 중심가.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모였습니다.
시위대는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이동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세워둔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판을 무색케 합니다.
이 시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다른 시위대와 합류하면서 더욱 확대됐습니다.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자유를 원합니다. 내 인생을 살고 싶어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은 거짓입니다."
시위가 확산하자 경찰은 코로나19 제한조치 위반 등 이유로 해산을 요구했고, 이에 저항하며 폭력을 휘두른 시위대 150여명이 체포됐습니다.
지난 28일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0만명을 넘어섰다는 집계가 나오는 등 유럽의 코로나19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이어지는 시위로 방역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국경을 맞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봉쇄령에 반대하는 독일인과 폴란드인들이 모여들었고, 시위대 가운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가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동 제한 조치 완화에 들어가자마자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에서 '포괄적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보안법에는 경찰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가 담긴 사진, 영상을 온라인에 악의적으로 게시하면 징역 1년, 우리 돈 6천만 원의 벌금에 처한다는 조항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낭트와 몽펠리에 등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집결했고, 시위가 폭력 양상을 보이자 경찰이 최루가스로 대응하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와 봉쇄 조치를 완화하자마자 열린 시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두고 유럽 당국이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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