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 나쁠 수 없어"…유럽 '봉쇄' 항의 시위
[앵커]
대선을 앞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 갈수록 심각합니다.
매일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신규확진자 수는 10만 명을 넘겼는데요.
유럽 역시 통제 불능 상태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보다 나쁠 수 없다"는 말로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선 유세 현장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코너를 돌았다"고 낙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자체 집계한 미국의 하루 신규확진자는 사상 최대치인 10만 233명을 기록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보좌진이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다 방역에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도심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5일 스페인 정부가 내린 야간 통행금지령에 반발해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유를 달라"는 항의에도 최악의 코로나19 유행이 현실화한 유럽 각국은 봉쇄조치를 속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입원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의료대란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2차 봉쇄를 강화한 영국에서는 병원에 출근하지 못한 의료진 3분의 1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중치료실 수용치도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독일은 다음 달, 프랑스와 스위스는 이달 중순, 벨기에는 당장 이번 주말 병실 부족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봉쇄조치에 대비하는 시민들의 생필품 사재기로 일부 품목은 품귀현상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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