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력저하 현실로…美 학생들 수학 성적 '뚝'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가 폐쇄되는 상황에 놓이자 각국의 교육당국은 원격수업 등을 통해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학력이 크게 저하됐다는 분석결과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이 결정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겠지만 앞으로 며칠간 학교를 닫아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학교 폐쇄가 반복된 가운데 이로 인한 학력 저하 우려가 미국에서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온라인 시험 프로그램 업체 르네상스 러닝의 보고서를 통해 올가을 미국 학생들이 특정 과목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대표적인 성적하락 과목은 수학이었습니다.
지난 8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미국 내 학생 200만명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미국의 5~6학년생들이 기대 수준을 따라잡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최소 12주였습니다.
그 외 학년에서도 최소 4주에서 11주까지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생들은 읽기 과목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300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학년 학생들은 코로나 이전 기대 수준까지 올라가는 데 4주에서 7주가량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교육 전문가는 읽기의 경우 나머지 과목을 배우게 해주는 능력이라면서 고교 이후의 배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미 코로나로 인한 학습 격차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빈곤층 학생들의 경우 원격 수업에 대한 접근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학생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학습에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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