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했더니…"유럽, 다시 코로나 진앙"
[뉴스리뷰]
[앵커]
우리보다 먼저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를 도입했던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이 다시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앙'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전염병에 취약한 겨울철을 앞두고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풀었던 영국은 매일 4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위드 코로나' 상태인 독일에서도 하루 3만 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역대 최대 속도로 코로나19가 번지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도 하루 확진자가 8,500여 명으로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최다치에 근접했고, 폴란드도 1만5,000명으로 올해 4월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유럽 지역으로 분류하는 러시아는 유급 휴가령까지 내렸음에도 하루 4만 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목요일 기준 하루 사망자는 1,195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사람이 적었는데 지금은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의 상태도 그때는 가벼웠지만, 지금은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악몽 같은 상황입니다."
WHO는 방역 조치 완화와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유럽이 다시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앙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유럽은 1년 전처럼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차이점은 우리가 지역 사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도구와 수단을 더 많이 갖고 있고, 더 많이 알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WHO는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 2월까지 50만 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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